리듬을 타는 이유
저주파수의 소리가 음악의 리듬과 뇌를 동기화(synchronize)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저음(bass)’이 핵심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회는 문화와 융합된 음악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은 사람을 춤추게 만든다. 왜 우리는 음악을 들으면 몸을 흔들고 리듬을 타게 되는 것일까? 이 원리를 설명해주는 연구결과가 최근 PNAS 에 게재되었다.
■ 고음과 저음에 따른 뇌의 ‘동기화 효과’ 비교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MARCS Institute의 연구진은 뇌에서 저주파 소리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탐구하였다.주파수에 따라 고음과 저음을 제공하여 연구대상자들의 리듬을 분석하였고 개인별 뇌전도(EEG, electroencephalography)를 기록하였다. 그 결과, 주파수에 따라 뇌가 동기화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공동저자인 Sylvie Nozaradan 박사는 “뇌의 많은 뉴런이 주파수 선택적으로 동기화된다는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음악의 비트를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음의 묵직한 소리가 뇌와 리듬을 동기화하는 데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즉, 주파수가 낮을수록 음악과 뇌가 더 강력하게 동기화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음에서 더 쉽게 움직인다. 저자는 “주파수가 낮을수록 비트에 따른 신경계의 동기화 효과가 강력해진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저음이 단순히 크게 들려서 나타난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음량에서 실험을 반복하였다. 또한 강력한 동기화 효과가 소리의 진동을 분석하는 기관인 내이의 달팽이관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 저음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구진은 저음이 뇌의 움직임을 계획하고 통제하는 영역에 해당하는 소뇌와 기저핵을 더 잘 집중시키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동기화가 이루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같은 발견은 음악에 대한 통찰력과 음악에 따라 춤추는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잠재적으로 의학에 응용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뇌가 음악에 동기화되는 것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공동 저자인 Peter Keller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음악은 뇌손상으로 인한 인지 및 운동장애 치료의 활용도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과 신체 움직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치료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악과 뇌의 동기화에 대해서는 알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 Nozaradan 박사는 향후에 뇌의 어떤 영역이 동기화에 관여하는지 알아내야 하며 이러한 기능이 유아기에 어떻게 발달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KIMS 학술센터